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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도 11월 젠하이저에서 조용히 새로운 헤드폰을 출시했다. 여행용 헤드폰이라는 컨셉으로 나온 PXC550의 후속작인 PXC550-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구입해서 소장한 기념에 리뷰를 작성해 본다.

 

구성품목, 디자인, 음질, 기능, 가격 측면으로 적어보고자 한다.

 

1. 구성품목

PXC550-II은 케이스가 존재하고 헤드폰 본체, 비행기 어뎁터, 3.5파이 연결선 그리고 마이크로 5핀 충전선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각각의 역할을 다음과 같다.

 

3.5파이 연결선

- 헤드폰을 유선으로 듣고 싶을 때, 비행기를 타서 어뎁터를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

 

비행기 어뎁터

- 비행기에 탔을 때, 2개의 단자를 필요로 하는 경우 사용. (아시아나 항공 등)

 

micro 5pin 선

- 충전선이며, 유선으로 헤드폰을 연결하고 싶을 때에도 사용한다.

 

모든 구성품들은 케이스 안에 있는 주머니 부분에 보관이 가능하며, 주머니는 구성품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꽉 잡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 디자인

(좌) 눌러도 푹신하게 들어가는 패드와 전원을 껐을 때 나오는 빨간점,  (중) 오른쪽 유닛의 버튼들, (우) 숨겨져 있는 블루투스 on/off

PXC550-2가 여행용이라는 기획 하에 나와서 가벼움을 추구하다 보니 외관을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하고 고급진 형태를 띠고 있다. 패드부분이 과거에 유행하던 쭈글쭈글한 패드를 붙여 놓았는데, 이는 디자인 부분에서 호불호를 상당히 탈 것으로 보인다.

 

헤어 밴드와 이어 패드 부분의 경우 매우 부드럽고 푹신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오랜 시간 착용해도 아프지 않으면서 차음이 잘 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었다. 확실히 이전에 사용하던 HD-400S의 패드보다는 훨씬 더 부드러워서 좀 더 오랫동안 사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었다.

 

대부분 기능과 버튼은 오른쪽 헤드에 존재했는데, 가운데 사진을 보면 위에부터 ANC // 음성비서+페어링 // 충전단자 // 3.5파이 단자가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손에 사람들이 많이 익숙하기 때문에 해당 방식처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충전단자는 1 시대 전의 것인 micro 5핀을 사용하고 있다.

 

블루투스 스위치의 경우 잘못해서 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유닛의 연결 부분 틈새에 숨겨져 있었다. 아무래도 블루투스를 끄고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케이스는 정말 가볍게 만들려고 천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게 여행용으로 나와서 부피를 줄일 수 있게 만들려고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누르면 위의 사진과 같이 눌리기 때문에 충분히 보호를 해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한 결과, 케이스의 저런 형태는 사용하는데 있어서 크게 지장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3. 음질

헤드폰의 음질은 젠하이저 그 자체이다. HD600의 레퍼런스를 그대로 담아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이며 상당히 Flat 한 느낌을 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심심할 수 있는 사운드지만, 모든 음역대를 명료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실제로 어떤 음악을 들어도 충분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Flat한 것이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서 젠하이저에서는 쉽게 EQ 프리셋을 제공하고 있다. 중립, 클럽, 영화, 연설 그리고 사용자 설정으로 총 5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립

- 가깝지만 클럽보다는 먼 음상의 Flat한 레퍼런스 음향

 

클럽

- 중간 정도 음상의 공간감이 있는 약한 V자 형태의 음향

 

영화

- 가까운 음상의 가득 찬 느낌의 약한 V 형태 음향

 

연설

- 목소리를 매우 선명하게 들려주는 음향

 

개인적으로는 중립의 프리셋을 선호하고 있다. 클럽과 영화의 경우 자체 AMP에 좋은 AMP가 들어간 것인지, 베이스의 타격감이 좋아 매우 신나고 듣는 즐거움을 주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그런 음색이다. 하지만 클럽이나 영화 프리셋에 비해 중립이 각각의 악기 소리와 보컬이 더 선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몸과 귀가 울리는 베이스의 느낌을 좋아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영화 프리셋을 추천해주고 싶다.

 

노이즈 캔슬링은 딱!!! 정말 딱!!! 당하게 깔리는 엔진 소리와 저역 대만을 캔슬할 수 있다. 물론 지하철, 버스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소리를 정말 고요하게 캔슬해 준다. 노래를 틀면 주변 소리가 거의 들리지가 않아 좋은 청음이 가능하다. 노래를 틀지 않고 있는 경우에는, 안내방송과 목소리는 어느 정도까지는 들려주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노이즈 캔슬링만을 사용하고 돌아다녀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또한 노이즈 캔슬링을 할 때, 귀가 아프거나 우웅 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그러나 역시 좋은 노이즈캔슬링을 원한다면 소니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4. 기능

여러 가지 주목할 만한 기능들이 있는데, 제스처 기능이다. 위로 올리는 제스처 한 번에 볼륨이 1칸씩 올라가는 다른 헤드폰들과 달리, PXC550-2의 경우 볼륩이 올리는 길이만큼 올라가게 된다. 매우 직관적이면서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하고 매우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 길게 올리면 띠-리-링! 하면서 많이 올라가고, 짧게만 올리면 띠-링! 하면서 약간만 올라가게 된다.

 

트랜스페어런트 기능은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인데, 오른쪽 터치 부분을 2번 눌렀다 때면 들어갈 수 있다. 외부 소리를 들을 때에는 노래가 음소거가 되기 때문에 외부 소리를 듣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다시 노래를 듣고 싶다면 1번만 터치를 해주면 된다.

 

통화 음질의 경우 여행용으로 나온 만큼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에어 팟 2의 음질보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더 좋고 깔끔하게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래서 최근에는 에어 팟 2보다는 헤드폰을 끼고서 통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 외에 충전단자를 통해서 컴퓨터에 연결하면, 충전과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애용하고 있다.

5. 가격

국내 정발로 45만 원, 면세점을 통해서 구매하면 할인을 최대한 적용시켰을 때, 20만 원대 중반에서 구매가 가능했다.

 

18년도에 출시하였지만 아직까지도 노이즈 캔슬링 성능과 음질 측면에서 현역으로 인정받는 소니의 WH-1000xm3가 30만 원 중반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볼 때, 정가로 구매하는 것은 약간 돈이 아까울 수 있다. 하지만 면세점을 이용하거나 강한 할인이 들어간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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